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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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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소근지
은은한 달빛 아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서
꾼들은 원하는 붕어를 기다리며
오늘도 하얀 밤을 지세웁니다
벚꽃이 만개하고 그 순간은
일시적이지만 꽃잎이 하나둘
바람에 날리기 시작하면
소근지에 봄 시즌이 시작이 됩니다
소근지 수면에 비친 자연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물결 하나하나가 빛과 그림자를 담아내며
물속에 비친 봄의 화사한 색감들은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소근지는 낚시라는 취미를 넘어
자연과의 교감 삶의 여유를
되찾게 해주는 낚시터입니다
토종 소근지는 충남 태안에 위치해 있으며
14.000평의 평지형 저수지로
외래종이 없는 토종터입니다
제방 좌측으로는 10동의 수상 방갈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류부터 제방 우측으로
20동의 개인 좌대를 운영합니다
수면적에 비하면 개인 좌대의 수가 적지만
그만큼 개인 좌대도 크고 낚시하는 공간도 넓어
늘 쾌적한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평지형 저수지라 수온이 오르면
저수지에는 연이 피어오르며
지금은 중앙과 연안으로
말풀이 자라 있습니다
낚시하는 바닥은 연들 이 올라오기 전
미리 바닥 작업을 해두었기에
말풀을 넘겨 찌 세우기 좋다고 합니다
방갈로 포인트도 오래전 바닥 작업을
해두었기에 연들은 없고
듬성듬성 말풀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해안가에서 가까운 저수지라
수도권보다는 한주 정도 느리기에
소근지도 산란이 시작이 되었는지
말풀 속에서 산란하는
붕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근지의 수상 방갈로는
대형 3동과 소형 7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갈로에는 거품식 화장실은 없지만
방갈로 뒤와 관리실에
수세식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냉난방 시설과 냉장고 티브이를 갖추고 있어서
하룻밤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산기슭 포인트는 걸어 들어갈 수는 있지만
무료로 배로 이동시켜 줍니다
주말이면 수도권에 많은 꾼들이 몰리다 보니
마음에 드는 포인트는 잡기도 힘들지만
개인 좌대에서는 낚싯대 길이에
눈치를 보아야 하지만
소근지는 개인 좌대도 전국에서
가장 크지만 좌대 간격도 가장 넓어
원하는 길이의 낚싯대를 필 수 있습니다
산기슭 좌대들도 앞으로 많이
나와 있어 가지 걸림이 없으며
각 파이프로 고정되어 있어
흔들림이 거의 없습니다
소근지는 외래종이 없는 저수지라
바닥 새우는 백새우 줄새우
2종류를 채집할 수 있습니다
연안의 수초 사이에서 뜰채로
몇 번 뒤지면 하룻밤 쓸 만큼은
충분히 채집이 가능합니다
소근지에 어둠이 내리고
밤하늘에 별들이 뜨기 전
수면에는 꾼들의 별들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저수지의 물결은 달빛 아래에서
은은하게 반짝이며
밤 하늘에는 별이 가득하고
그 아래 수면은 마치 거울처럼
밤하늘의 모습을 비춥니다
논 뒤로 개구리 소리만 들릴 뿐
너무도 조용한 저수지에
가끔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소리가 고요함을 깨웁니다
꾼들은 수면을 밝히는
찌불을 바라보며 소근지의 한적한
밤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새벽의 한적한 소근지는
마치 다른 세계로의 문을
열어 놓은 거 같습니다
물안개가 서서히 피어오르며
저수지의 수면은
부드럽게 물결치고 있습니다
소근지의 아침은
고요함으로 시작이 됩니다
엷은 물안개 넘어 아침 햇살이 비치면
꾼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마지막 타임을 노리고 있습니다
꾼들은 물안개가 서서히
피어오르는 것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온함을
잠시나마 느낍니다
낚싯대는 많이 깔아두었지만
어쩌며 붕어를 낚는 것이
목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단지 이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평온함 마음을 찾고자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주전 같은 좌대에서 글루텐으로
4짜까지 손맛을 보았다는데
이번 주는 작은 붕어들만
낚았다고 합니다
글루텐이나 곡물성 미끼는
순수한 작은 치어들이
한없이 달려듭니다
다대 편성을 하는 이유는
마릿수보다는 똘똘한 대물을
낚기 위해 많은 대를 피지만
치어는 꾼들에게 너무도
피곤한 존재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어를 피해
옥수수 낚시를 하고 있으며
자생 새우로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치어의 입질이 많으면
껍질이 단단한 줄새우를 쓰시고
입질이 없으며 껍질이 부드러운
백새우를 쓰시면 좋습니다
수온이 많이 올라가는 5월부터는
참붕어도 잘 먹으니 배가 누런
참붕어 암놈으로 낚시해 보셨으면 합니다
새우보다 입질이 더 좋습니다
각자의 포인트에서
자신만의 미끼를 선택한
찌불 조우회 회원들은
다양한 크기의 붕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아침 타임에는
4짜에 준하는 붕어를
낚았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혹여나 4짜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했었지만
살짝 아쉬움이 남는 붕어로
마무리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늘 돌아오는 길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 아쉬움이 클수록
대물을 찾아 물가로 떠나는
기대감은 더 큰 법입니다
또다시 만날 대물들을 기다리며~
취재 후 소근지에서 나오는 붕어들입니다
순진한 토종 붕어만 살고 있는 곳이라
다양한 크기의 붕어가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대호만 붕어를 방류하는 소근지는
외래종이 없어 자원도 많지만
중앙 수초들 발달이 좋아서
연안으로 잘 안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초봄에 어린 연들도 많이 자르고
말풀들도 많이 겉어 냈나고 하니
이번 시즌을 기대해 볼만한데요
넓은 개인 좌대와 아름답고 조용한
낚시터 분위기는 전국 최고라
할 수 있는 저수 지니 봄이 가기 전
소근지의 한적한 고즈넉함에
빠져 보셨으면 합니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소근로 487
010-9176-1171 / 041-674-9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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